2023.06.No.46

무악

하늘 위로 높이! 더 높이 날려보자! <무악 연날리기>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며 가슴도 같이 설레는 달 5월이 왔다. 중간고사가 끝난 RC 학생들은 어떻게 새로이 다가오는 5월의 시작을 특별한 순간으로 즐길 수 있을까? 무악하우스에서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무악 연날리기>를 준비했다. 이제는 무척 따뜻해져 계절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봄바람을 하늘하늘한 연과 함께 즐기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송도는 지리적 특성 상 항상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인데, 그날만큼은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에 고마움을 느끼며 송도를 온몸으로 즐기기 바랐다. 또 이번 프로그램은 연 날리기를 즐기는 것 외에도 서로 잘 알지 못하는 하우스 RC학생들이 서로 도와주고 사진을 찍어주며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 하에 진행되었다. 

첫 조가 연을 날리는 장소에 뒤늦게 합류했을 때, 잔디밭 여기저기에 굴러다니는 연을 보고 예상보다 순탄치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이 한번에 많이 부는 데에 비해 부는 시간은 짧아서, 연을 자주 만져보지 않은 RC친구들은 어떻게 해야 연을 잘 날릴 수 있을지 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RC 친구들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연을 다루는 데 적응하기 시작했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면서 하나, 둘 땅에 있던 연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다들 조금씩 떠오르는 연을 보면서 어렸을 때 기억이 난다며 웃기도 하고, 지금 얼른 사진을 찍어달라고 주변 친구들에게 부탁도 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연을 날리는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활동 중 가장 놀라웠던 점은 외국에서 와서 처음 연을 보고 날려본 친구들이 오히려 한국에 있던 친구들보다 연을 잘 다루었다는 것이었다. 한 일본인 RC 친구는 연을 처음 날려보았지만 얼레의 실을 다 쓸 정도로 높게 날려서 주변 RC학생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중에 친구들과도 즐기고 싶다며 연을 가져가는 RC친구들도 있었는데 프로그램 자체를 진심으로 즐겨준 것 같아 매우 고마웠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연세대학교 새내기 시절. 그리고 그 시절의 배경으로 기억될 바람이 부는 도시 송도, 국제캠퍼스라는 장소를 시원한 바람과 함께 추억하게 될 기억을 하나 만들어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한 경험이었다. 


By 무악하우스_조환희RAView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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