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No.24

치원

나눠먹어도, 혼자 먹어도 맜있는 빼빼로 만들기

   11월이 되자 끝을 맺는 하우스 프로그램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치원하우스 생활을 마무리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1학기부터 이어져온 치원하우스의 만들기 프로그램 CHI.I.Y(CHIwon, do It Yourself)도 어느덧 마지막 회차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년도 CHI.I.Y는 드림캐쳐, 네온사인조명, 페이퍼크래프트 헌팅트로피, 소이캔들처럼 기숙사 방에 자신만의 개성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장식소품 만들기를 위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예외였다. “당장의 행복을 원한다. 먹을 것을 만들어먹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구와 이후 있을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고려하여 빼빼로를 만들기로 했다.

[사진 1] 빼빼로를 만드는 학생들1

   빼빼로 만들기는 빼빼로데이를 이틀 앞둔 11월 9일 진행되었다. 총 18명의 학생이 참가했는데, 장소와 만들기 도구를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 한 시간 당 9명이 참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두 시간대로 나누어 진행했다. 덕분에 10명 남짓한 학생들이 작은 커뮤니티룸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빼빼로를 만들 수 있었다.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초콜릿 중탕기와 온수를 담은 머그컵 등을 이용하여 초콜릿을 중탕한 다음, 막대과자에 녹인 초콜릿을 바르고 초콜릿이 다 굳기 전 견과류나 딸기 크런치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짤주머니로 녹인 초콜릿을 짜서 꾸밀 수도 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감을 잡은 듯 두 가지 맛 초콜릿을 섞어서 바르기도 하고, 짤주머니로 땡땡이 무늬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응용기술을 구사하며 빠른 속도로 빼빼로를 찍어냈다.

[사진 2] 빼빼로를 만드는 학생들2

   두 시간대에 온 학생들 모두에게 만든 빼빼로를 누구한테 줄 것이냐고 질문했을 때, 각자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 중에는 연인에게 줄 예정인 듯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고, “누구한테 줄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만들어서 내가 먹을 것이다”와 같은 답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만든 빼빼로를 정성스레 포장하는 학생도 있었고, 초콜릿이 굳자마자 얼른 한 입 먹어보며 만족스러워하는 학생도 있었다. 빼빼로 만들기에 참여했던 박승원(경제학과 17)학생은 이후 “여자친구에게 이벤트를 해주기 위해 신청했는데 재료도 다 준비해주시고 포장까지 도와주신 덕분에 성공적인 이벤트가 되었다. 감사하다!”라고 만든 빼빼로를 전달한 후기를 남겼다.

[사진 3] 완성된 빼빼로

   직접 만든 빼빼로를 선물하는 것은 선물하는 뿌듯함을, 나눠 먹는 것은 함께 먹는 즐거움을, 혼자 먹는 것은 내가 만들어서 바로 내 입에 넣는 당장의 행복을 준다. 빼빼로를 만들어 간 학생들이 모두 즐거운 빼빼로데이를 보내기를 바라며, CHI.I.Y는 끝을 맺었다. 한 해 동안 CHI.I.Y를 사랑해 준 모든 학생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By 신학 15 이다은View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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