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No.22

용재

용재는 우리가 지킨다, 용재 자치회 YONJEI

   ‘YONJEI’, 언뜻 보면 ‘YONSEI’처럼 읽히기도 하는 이 단어는 ‘연세’와 ‘용재’를 더해 만든 용재 자치회의 이름이다. 용재하우스를 비롯한 국제캠퍼스의 하우스들에는 수많은 RC프로그램들이 있지만, 막상 RC들이 주체가 되어 직접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RA뿐만 아니라 RC들 역시 주인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활동들을 기획하고 무언가를 이루어나가는 게 진정한 RC교육이지 않을까? 용재하우스는 이러한 취지에서 2015년도 2학기부터 각 RA 분반마다 한 명씩의 대표를 뽑아 자치회를 구성해 오고 있다. 자치회는 격주마다 회의를 통해 하우스 내의 일을 논의하며, 하우스 차원에서 여러 의미 있는 활동을 기획한다.

[사진 1] 용재 자치회에서 회의를 하는 모습

   용재하우스를 지나가다 보면 다른 하우스와 달리 곳곳에 ‘자치규약’ 이라는 것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 역시 자치회에서 토의를 거쳐 만든 것으로, 기숙사 내에서 모두가 지켜야 하는 공식적인 규칙이나 벌점사항을 제외하고 하우스 내에서 지켜야 할 규율을 자체적으로 정해 놓은 것이다. 기숙사에 살다 보면 자잘한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곤 한다. 이성 방 출입, 기숙사 내 음주 등의 일들은 이미 있는 규정으로 문제 방지와 해결이 가능하지만, 그 외의 일상적인 갈등에 대해서는 아무 규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각 하우스에는 공용 냉장고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다 보니, 자신의 음식을 다른 사람의 것과 헷갈리거나 심지어는 음식을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곤 한다. 이런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용재하우스에서는 자체적으로 ‘냉장고에 넣는 음식에 네임태그 붙이기’를 규약으로 정했다. 또한 국제캠퍼스 기숙사는 남자 층과 여자 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늦은 시간에는 다들 잘 준비를 하느라 편한 차림으로 층을 돌아다니거나 물을 마시러 커뮤니티룸에 가고는 한다. 이런 경우 예상치 못하게 공부를 하거나 야식을 먹던 이성과 마주치기 일쑤이다. 이에 대해 많은 불만사항이 제기되어 왔기에, 자치회에서는 새벽 1시 이후 이성 층 출입을 금지하기로 자치규약을 정했다. 이와 같이 일상적이고 사소하지만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기본적인 매너들이 자치규약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더 쾌적한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사진 2] 용재의 자치규약

   또한 자치회에서는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한다. RA들이 기획하는 프로그램만으로는 RC들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힘들고, RC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더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지난번 2016년도 2학기에는 할로윈을 맞아 ‘귀신의 집’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던 전례가 있기도 하다. 이번 학기에 예정되어 있는 프로그램은 ‘용재 생협을 털어라’로, 참가자들은 주어진 금액 내에서 생협에서 음식 및 재료를 구매하여 자신만의 새로운 ‘기숙사 음식’을 만들게 된다. 그 과정에서 RC들은 자신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매일 먹던 음식이 아닌 독창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RC교육의 취지 중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해 집을 떠난 RC들에게 홀로서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점이다. ‘용재는 우리가 지킨다’라는 구호처럼, 자치회가 RC들에게 자립심을 갖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가는 첫 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

By UD 15 유현진View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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