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No.24

한결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겨리들의 목소리, '한결 버스킹'

   11월 매주 화요일 국제 캠퍼스 지하 음악 연습실에서는 박정명(노어노문학과 16) RA와 RC들이 함께 버스킹 공연을 준비하는 ‘한결 버스킹’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박정명 RA는 “현존하는 하우스 프로그램은 만들기, 강연 듣기 등 RC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RC 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RC들이 함께 모여 직접 음악 공연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지난 1학기에도 ‘한결 버스킹’ 프로그램은 공연에 참여한 RC 학생들과 관객들에게 모두 호평을 받았다. 이번 학기 ‘한결 버스킹’ 프로그램 또한 기획 단계에서부터 RC 학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박정명 RA는 보컬, 기타, 젬베 세션으로 나누어 공연자를 모집했다. RC 학생들 중 버스킹 공연자를 지원한 학생들은 총 14명이었다. 각자의 악기 연주 경력과 선호하는 음악 장르 등을 고려하여 이들을 다시 7개의 조로 나누었다. RC 학생들은 3번의 정기 연습 외에도 조별로 모여 함께 연습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지속적인 연습 덕에 버스킹 프로그램에서 악기를 처음 배운 RC 학생들도 능숙한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처음 박정명 RA가 공연 세션으로 신청 받은 기타, 젬베 외에도 RC 학생들은 키보드, 바이올린, 카훈 등을 활용한 특별 공연까지 준비했다.

   공연 일주일 전, 공연 장소를 대관하면서 버스킹 팀에게 위기가 닥쳤다. 버스킹 장소로 염두해 두었던 1기숙사 지하 식당에서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식당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면 공연 소리가 기숙사 방까지 들려 다른 학우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버스킹 팀 학생들은 기숙사 방과 분리되어 있는 2기숙사 ‘치킨 계단’에서 공연을 하기로 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치킨 계단’은 2기숙사에 거주하는 RC 학생들이 주로 야식을 먹으면서 담화를 나누는 곳으로, 버스킹 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치킨 계단’이야말로 버스킹 연주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공연 당일, 버스킹 팀은 오후 6시부터 모여 리허설을 시작했다. 낯선 2기숙사에서 공연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버스킹 팀 학생들의 얼굴에는 떨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오후 7시 공연을 앞두고 50여 명이 넘는 관객들이 모여들자 그러한 떨림은 2기숙사에 한결 하우스를 널리 알리고 오겠다는 사명감으로 변한 듯 했다. 박정명 RA와 14명의 RC 학생들은 한결 하우스 로고송을 비롯하여 총 8곡의 버스킹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버스킹 공연에 참여한 허혜령(문화인류학과 17.5) RC는 “매주 버스킹 연습을 하면서 RC 학생들끼리 친해진 덕분에 공연 때에도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 1] 한결 하우스 로고송을 부르는 박정명 RA

[사진 2] 버스킹 공연을 하는 한결 RC 학생들

[사진 3] 버스킹 공연을 하는 한결 RC 학생들과 관객들

   ‘한결 버스킹’ 프로그램을 통해 RC 학생들은 국제 캠퍼스 내에서 ‘버스킹’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였다.  RC 학생들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공유하면서 이 곳 국제 캠퍼스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있다.

By 한결View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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