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No.30

AVISON

라이프 아카데미: 배움, 실천, 나눔의 시작

   독서는 그 자체로 ‘성취’가 아니다. 독서를 통해 배움을 얻고 이 배움을 바탕으로 실천해야 비로소 하나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 AVISON 하우스의 연계 SE 수업인 <라이프 아카데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실천을 함께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AVISON 하우스의 모토가 ‘배움, 실천, 나눔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하우스’인 만큼, <라이프 아카데미>는 배움, 실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1] 라이프 아카데미 Orientation

   프로그램은 배움을 위한 독서로 시작됐다. 우선 수업에서 지정해 준 책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을 읽었다. 책을 보면서 생긴 질문을 조원들끼리 공유하기도 했다. 박인욱(약학 14) RA가 담당한 학생들은 ‘세인트존스 대학교의 교육법은 좋은 교육법인가?’라는 주제로 열띤 논쟁을 벌였다. 책이 주장하는 것처럼 주입식 교육에 비판적인 학생도 있었고, 주입식 교육도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반박하는 학생도 있었다. 행복의 기준이 물질적 조건에 국한되는가라는 문제 역시 토론거리가 되었다. 다른 조학생들도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나누면서 다양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다. <라이프 아카데미>에 참가한 김익래 학생은 “소통에 대해서 배운 것 같다. 책을 읽기만 하던 고등학생 때와는 달리,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내용에 대한 해석까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아가면서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2] 조별 회의 중인 5조

   다음으로는 나눔과 실천을 중심으로 한 독서활동을 진행했다. 조마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 현상들을 선정한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독서를 했다. 3조의 경우 흉악범 조두순이 죄를 뉘우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출소를 한다는 점에서 처벌이라는 방법이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 문제를 제기했다. 이 논의를 바탕으로 연세대학교의 기숙사 벌점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발표를 준비했다. 그들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와 <한비자가 들려주는 상과 벌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잘못된 일에 대한 벌보다는 옳은 일에 대한 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실제로 학생 설문조사를 통해 벌점 제도가 경각심을 일깨우지 못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3조가 생각해낸 금전적 보상 방식에는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 토론을 통해, 학생사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었다.

[사진 3] 사회문제 탐구 결과 발표 중인 학생

   한 학기 동안 <라이프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독서를 통해 배우고, 나누고, 실천해 보았다. 김민건(건축공학 18) 학생은 “<라이프 아카데미>는 기존의 수업 방식과는 달리 토론을 위주로 한 수업이었다. 토론을 통해 내가 인식하던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세상을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보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능동적 독서의 체험이 후에 학생들이 만들어갈 사회의 초석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By 약학 14 박인욱View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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