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No.34

한결

따뜻한 소통으로 가득 채운 <한결 볼륨을 높여요>

  ‘코로나 블루’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코로나 19’와 우울한 감정을 뜻하는 ‘blue’가 합쳐진 신조어다. 최근 COVID-19의 확산으로 일상에서 갑작스러운 변화를 맞으면서 생긴 무기력증이나 우울감을 의미한다. 하루가 다르게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확진자 수를 뉴스에서 확인하거나 혹여 조금이라도 아프면 내 증상에 대해 끝없이 검색하고 고민하며 밤을 새웠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한결하우스에서는 코로나 블루라는 특수한 상황에 고통받는 RC 학생들을 위로하고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사진 1] <한결 볼륨을 높여요> 홍보 포스터 일부

  비대면 프로그램은 필연적으로 RA와 RC 학생들 간의 소통이 부족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소통의 부족은 작은 불편과 우울감을 낳기도 한다. 이에 전아인(국어국문학과 17) RA는 “떨어져 있을지라도 RC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며 기획 당시를 떠올렸다. <한볼높>은 1회 <운명을 믿으시나요?>, 2회 <찌질의 역사>, 3회 <나의 친애하는 적에게>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두고 한결하우스 RC 학생들과 마주 보며 소통했다. RC 학생들은 해당 주제와 관련된 사연을 응모해 라디오 진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사진 2] ‘한볼높’ 1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는 전아인 RA와 강민주(응용통계학과 18) RA

  기억나는 에피소드에 관한 질문을 던지니 전아인 RA는 1회차 방송을 꼽았다. 1회는 RC 학생들이 자신에게 운명이라 느껴졌던 상대를 사연으로 소개하는 방송이었는데, 사연을 보내준 RC 중 한 명이 다시 그 상대로부터 연락이 와 만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던 것이다. “정말 운명이 있는 것일까 생각하며 그분들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함께 설렜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운명’이라는 단어는 설렘을 동반하곤 한다. 유튜브 댓글을 달아주는 RC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며 동화 같은 사연을 들으며 설렜던 기억은 <한볼높>을 진행했던 두 RA와 <한볼높>에 참여한 RC 학생들 모두가 공유하는 추억이 되었다.

[사진 3] <한볼높> 라디오 방송을 준비하는 전아인 RA와 강민주 RA

  아무래도 라디오 방송이 라이브로 진행되다 보니 돌발 상황이 발생할 때도 있다. 당일 방송을 취소하는 등 여러 당황스러운 일들이 전아인 RA와 강민주 RA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전아인 RA는 “시청자 수가 늘 때와 ‘방송 잘 봤다, 재밌었다’는 소감을 남겨줄 때가 가장 뿌듯했다”며 최고 시청자 수가 30명을 돌파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볼높>은 온전히 RA와 RC의 소통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프로그램은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재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함께 소통할 수 있음에, 서로의 마음이 가까워졌음에 기쁨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By 문화인류학 17 박채환View 18

Only Ed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