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No.38

치원

책 읽는 목소리 들려오는 밤 <책 읽고 싶은 밤, 치원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요즈음. 혹시 우리의 남는 시간은 전자기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으로만 채워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화면을 터치하고 영상을 시청하기는 하지만, 한 권의 책을 집어 들어 읽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치원하우스 유수영 RA는 치원하우스 RC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책 읽고 싶은 밤, 치원입니다>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자신이 읽고 싶거나 좋아하는 책을 낭독하고 이를 녹음해 팟캐스트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책 읽고 싶은 밤, 치원입니다>에 참여한 총 20명의 RC학생들은 먼저 자신이 읽고 싶은 책과 낭독할 부분을 선정했다. 학생들은 각각 소설, 에세이, 경제 서적,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읽고 싶은 책을 선택했다. 이어서, 책에서 내 목소리로 담아내고 싶은 부분을 고른 학생들은 5분에서 15분 사이의 분량으로 녹음을 진행했다. 공지된 편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낭독 중 버벅거렸던 부분이나 실수가 있었던 부분은 추후에 잘라낼 수 있었기에, 학생들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책의 내용과 낭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즐겁게 녹음을 완료한 후, RC 학생들은 원하는 배경 사진과 BGM을 선택해 이를 녹음된 파일과 합쳐 더욱 완성도 높은 낭독 파일을 제작했다.

  이후 RC학생들이 정성껏 제작해 준 낭독 파일은 치원 팟캐스트에 업로드 되어 치원하우스 전체 학생들에게 공유되었다. 잠 자기 전이나 이동 시간과 같은 짬시간에, 학생들은 치원 팟캐스트에 들어가 각기 다른 내용과 분위기를 지닌 낭독 파일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치원 팟캐스트에 공개되어 높은 조회수와 추천수를 얻은 파일을 제작한 5명의 RC학생에게는 상품이 증정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아림 RC는 “언젠가 ‘부담스럽지 않은 위로’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치원 팟캐스트를 통해 딱 그런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평소에 새벽에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들으며 힐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 그런지 제가 직접 팟캐스트를 녹음한다는게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만, 평소에는 해볼 수 없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또, 여러번 녹음하다보니 어색함은 금방 사라지더라고요! 저는 녹음을 할 때 책을 읽는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이어폰을 끼고 이걸 듣고 있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 꿈이 아나운서인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서 짧지만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는 프로그램 참여 소감을 밝혔다.

  <책 읽고 싶은 밤, 치원입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진 목소리가 누군가에게는 일상 속 잔잔한 휴식과 위로가 되었기를, 정성 담아 낭독해 본 한 권의 책이 앞으로 RC학생들이 책과 좀 더 가까워지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By 20 국어국문학과 김지민View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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