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No.38

한결

RC들은 기분 좋은 힐링을, RA는 꿈의 성취를 <이 밤을 빌려 말해요>

 “따란, 따란, 따다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별이 빛나는 밤’의 전주곡에 전국의 수많은 밤 도깨비들이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트랜지스터 앞으로 달려오던 날들이 있었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에 라디오는 남녀노소 전 세대들의 주요 여가 수단이자 유행곡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로써 기능했다. 20대 남녀 청춘들은 자신의 삶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를 앞다투어 엽서에 써서 보냈고, 언제 본인의 사연이 나올까 고대하며 라디오 앞에 앉아 흥분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1] 지난 세기 청춘들의 최고의 오락거리였던 라디오 

 하지만 MP3에 이어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음악은 물론 본인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라디오는 대중문화를 이끌어나가는 중심 역할을 내어주게 되었다. 그렇지만 라디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루 종일 혹사당한 예민한 감각을 내려놓고, 눈을 감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하고 부담 없는 매체라는 라디오 본래의 매력 덕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결 하우스의 임정범 RA는 이런 라디오의 매력을 RC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었다. 코로나로 서로 만나기 어려워진 요즘, 혼자서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과 이어지는 감각을 줄 수 있는 라디오라는 매체는 비대면 환경과 더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의 기획 의도는 잘 맞아떨어졌다. 임정범 RA는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자라는 동안 언제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해왔기 때문에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 무척 컸다. 그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데는 살면서 라디오 진행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꿈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밤을 빌려 말해요> 기획을 위해 임정범 RA가 최선을 다해 뛰어다닌 이유다.

 치밀한 대본이야말로 정수인 라디오 프로그램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집중력을 유지하기에는 장시간인 2시간 동안 진행될 대본을 만드는 것은 외려 방송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청자의 흥미를 잃지 않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RA는 사전에 RC에게 받은 사연들을 바탕으로 주제를 결정하고 전체적인 구성을 확정했으며, 각 사연에 맞는 멘트와 곡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라디오에 대한 사랑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임정범 RA는 최종 대본을 무려 14페이지나 작성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 밤을 빌려 말해요>에는 총 41명의 RC들이 함께 해주었다.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각 1시간씩 1, 2부가 진행되었고, 1부에서는 RC들의 연애담과 살면서 부끄러웠던 사연을, 2부에서는 버킷리스트 사연 소개한 뒤 함께 음악 퀴즈를 진행하였다.

[사진 2] 프로그램 <이 밤을 빌려 말해요>의 메인 포스터

[사진 3] 라디오 진행자인 임정범 RA와 각자의 별명으로 줌에 접속한 RC들

By 17 스포츠응용산업 김수아View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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