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No.39

이원철

잘자요 굿나잇 <원철 쿨쿨>

 9월 9일 오후 10시 30분, 이원철 하우스 RC 학생들은 편안한 마음가짐과 옷차림을 준비물 삼아 삼삼오오 ZOOM 앞에 모였다. 평소처럼 없는 시간을 쪼개어 공부를 하거나 자신을 갈고 닦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그렇게 모인 일련의 무리들은 엄원기 RA와 꿀잠을 자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

 <원철 쿨쿨>은 RC 학생들이 실시간 ZOOM을 통해 수면에 도움이 되는 ASMR를 청취하고, RC 학생 저마다의 꿀잠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ASMR은 엄원기 RA가 만년필로 동화책을 필사하는 소리를 녹음한 것으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위한 RA들의 정성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엄원기 RA는 대학에 입학해 학업과 스펙 쌓기로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경험할 학생들이 숙면을 취하고, 힐링을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만년필의 “사각사각” 소리를 마이크에 담아 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었지만, 알맞은 마이크를 찾아 무사히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웃는 얼굴로 당시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운영자들은 비대면 진행이라는 한계 속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숙면을 도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차라리 비대면 환경을 장점으로 살려보자는 생각에 ASMR을 통해 RC분들과 소통하는 방안을 생각해냈다고 한다. 이 방안이 효과가 있어 RC 학생들의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성공함은 물론 RC들과 잠에 관해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서 기뻤다는 프로그램 진행 소감을 밝혔다. 거기에 <원철쿨쿨>은 눈으로 직접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더욱 RA들이 보람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엄원기 RA는 프로그램 진행 중에 3-4명의 RC 학생이 정말 잠들어서 열심히 준비한 ASMR이 효과가 있다는 생각에 정성스럽게 프로그램을 준비한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2019년도에 이원철 하우스 RC로서 숙면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2년이 지난 뒤 같은 취지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덧붙였다,

운영진만이 아니라 참가자들도 만족스러운 소감을 내비쳤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영서 RC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에 실제로 잠에 들지는 못했지만, ASMR을 들으면서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어 좋았으며 ASMR을 위해 직접 필사한 RA의 정성에 감사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해빈 RC는 전부터 다양한 ASMR을 활용해 힐링을 줄곧 했는데 이렇게 프로그램을 통해 만년필 필사 ASMR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해당 ASMR을 애용할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시간이 흐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업 및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 지금보다 더욱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 찾아올지 모른다. 그런 상황이 찾아올 때마다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공유한 숙면 노하우를 활용해 RC 학생들 모두 슬기로운 꿀잠생활을 해나가기를 응원해본다.

By 18 아동·가족학 양슬기View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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