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No.44

AVISON

서로를 응원하며 어둠 속을 함께 헤쳐나가자 <나와! 걷자 나랑 걷자>

 송도에서의 생활은 마냥 걱정없이 놀기 바쁜 새내기의 삶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삶이기도 하다. 매일 밤 스스로에 대한 고민으로 한숨을 쉬며 밤잠 지새우는 학생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실제 2018년 3월 전국 대학생 2,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학생의 불안 정도는 고위험 수준이 40%, 잠재적 위험 수준이 30%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개인의 정신건강 관리는 더욱 어려워진 상태이다. 통계로도 확연히 드러나지만, 우리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미 개인적인 경험에서 점차 피폐해지는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와! 걷자 나랑 걷자>는 해가 진 후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에비슨 하우스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삶의 위기를 이겨내고 희망과 용기를 주고받자는목적의 캠페인 프로그램이다. 힘든 나를 응원하고, 삶에 지친 너를 응원하며, 함께 우리를 응원하는 과정을 통해 에비슨 하우스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대학생활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취지이다. <나와! 걷자 나랑 걷자>는 OT, 나이트워크 때 사용할 개인 배 번호판 제작, 나이트워크의 활동으로 구성되어 총 3회차로 진행하였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RC학생들 중 기획단을 모집해 학생들이 직접 나이트워크 당일 진행할 콘텐츠를 기획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정경윤RA는 고민이 많을 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어 기획한 프로그램이지만 오히려 활동을 통해 자신이 학생들로부터 위로 받았다는 감상을 밝혔다. RC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지나온 시간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는 동시에 서로의 걱정을 함께 돌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모난 모습까지도 사랑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배 번호판에 꾸밈없는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 외면하고 싶던 자신의 모습을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역시 서로의 진심 어린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홀로 있는 것이 외롭다면, 앞으로 나아가기가 무섭다면, 행복해야하는 이 순간이 지치고 힘겹다면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방을 나서보자.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외로움을 서로를 통하여 견뎌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By 에비슨하우스_김효정RAView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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