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No.31

무악

'무'료한 밤에 '비'슷한 취향 친구와 함께 영화보는건 어때? '무악무비'

[사진 1] 자유관 A에서 진행한 무악무비 첫모임

  단언컨대, 우리가 가장 접하기 쉬운 문화생활은 ‘영화’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시간대, 원하는 작품을 예매만 하면 곧바로 볼 수 있는 영화, 이처럼 간단하고 편리한 문화생활도 찾기 어렵다. 그만큼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사진 2] 경청하고 있는 RC 학생들

  연세대학교에서도 영화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생활이다. 언더우드 기념 도서관 2층 미디어 열람실에선 쾌적한 환경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심지어 최신영화뿐만 아니라, 고전 명작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준비된 채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RC 학생들은 애초에 이러한 시설이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 혼자 이용할 용기가 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학생들을 위하여 ‘무악무비’ 프로그램이 있다. 언기도에 있는 미디어시설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우선 RC 학생들이 자신이 흥미를 갖고 있는 영화 장르를 선택 한 다음,  RA가 비슷한 장르에 관심을 가진 RC 학생들끼리 조를 짜준다. 조를 짜고 난 뒤 RA는 언기도의 미디어 열람실 사용 방법, 프로그램 유의사항 등 영화를 보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RC 학생들에게 공지해 준다.

  이렇게 대략적인 준비는 끝난다. 이후 학생들은 조끼리 모여, 자율적으로 한 학기 동안 진행할 ‘무악무비 활동’을 계획하게 된다. RA는 RC학생들이 활동을 계획하는 데 간섭하지 않고 그들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만을 수행한다. 이렇게 처음 만난 RC 학생들 사이에는 초면인지라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덕분에 쉽사리 친해진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 좋아하는 특정한 감독 이야기, 보고 싶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 등 수많은 이야기들을 이어나간다. 그렇게 이야기가 무르익으며, 조원들은 한 학기 동안 어떤 영화를 어느 시간때에 관람할 지 결정하게 된다.

[사진 3]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조를 구성한다

  이처럼 ‘무악무비’ 프로그램은 다른 누군가가 정해주는 게 아닌, 학생들 스스로 원하는 시간대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포인트리스인 무악에서만 누릴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성향이 맞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보면서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인 ‘무악무비’. 풍부한 교양을 갖춘 성숙한 1학년이 되는 기회가 아닐까.

By 전기전자공학 14 이양호View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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