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No.41

윤동주

자기 성찰의 밤, <일기 쓰는 밤>

일기를 쓰는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특별히 방법을 배우지 않고도 모두가 할 수 있는 자기성찰의 방법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서늘한 밤, 눈을 감고 지난 하루를 되돌아보고, 자주, 조금씩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섬세한 관심과 집중 그리고 고민이 필요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눈만 감아도 느껴지는 많은 고민을 가라앉히고, 소란스러운 자신의 마음에 말을 걸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한 권의 노트와 연필 한 자루일 것이다. 많은 문학작가들이 창작의 원천으로 일기를 꼽는 만큼 일기를 쓰는 것이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효과적인 방법인 것은 분명하다. 박예은 RA는 RC 학생들이 꾸준히 일기를 써가며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대학 생활의 첫 해에 가장 소중한 기록들을 남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기 쓰는 밤>을 기획했다고 한다. 

               

                                                            [사진 1] 일기쓰는밤 포스터

<일기 쓰는 밤>는 총 30명의 RC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3월 14일에 시작되어 5월 31일 까지 두 달이 넘는 기간동안 진행될 장기 프로그램인 <일기쓰는 밤>에는,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RC 학생들의 꾸준한 참여를 장려하기 위하여 두 가지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첫번째 장치는 바로 ‘오늘의 질문’이다. 박예은 RA는 카톡을 통해 매일 저녁 7시경 오늘의 질문을 공지하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RC 학생들이 무엇을 주제로 오늘의 일기를 써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마련된 장치다. 해당 질문은 어디까지나 RC 학생들의 원활한 일기 작성을 위한 장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에 관한 일기를 써야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할 때 누군가가 던지는 질문이 활로가 되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기에, 어떤 내용의 일기를 작성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또 일주일에 두 번 까지는 일기 작성을 쉬어 갈 수 있도록 허용되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조금 더 효율적이고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동주 하우스의 이름에 걸맞게 문학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일기 쓰는 밤> 프로그램은 참여한 학생들의 감수성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RC 학생들의 꾸준함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박예은 RA가 마련한 장치들이 RC 학생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별 하나에 이름을 불러보고 싶은 고요한 밤, 연필을 쥐고, 혹은 자판에 손을 올리고 자신과 대화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2] 일기쓰는밤 진행사진

By 민찬욱RAView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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