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No.25

무악

오늘부터 나도 마술사 <무악매직>

  무악하우스에는 15명의 마술사가 있다. <무악매직> 프로그램을 통해 마술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무악매직>은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카드 마술'이라는 장르를 처음 배우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무악하우스 소속의 최보미(불어불문학과 17) RA는 처음 마술을 배웠을 때 느꼈던 즐거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기 위해 <무악매직>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했다. 

  <무악매직>은 3월 15일, 22일, 29일 총 3회에 걸쳐 세미나룸에서 진행되었다. 첫째 날은 카드에 대한 설명(미친 킹, 카드 이름의 유래 등), 메카닉 그립과 비들 그립(카드 쥐는 방식), 오버핸드 셔플, 리플 셔플, 힌두 셔플(카드 섞는 방법), 스위블 컷, 일반 컷(카드 떼는 방식), 스프레드(카드를 테이블에 펼쳐서 보여 주는 것), 패닝(카드를 손에 쥐고 펼쳐서 보여 주는 것)과 같은 기본적으로 카드를 다루는 방식을 배웠다. 그리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마술 두 가지를 배웠다. 이후 커리큘럼을 진행하기 위해, 숙제로는 리플 셔플을 연습해 올 수 있도록 했다. 참여했던 학생들은 처음 접해보는 마술에 신기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1] 카드 스프레드의 예시

  둘째 날에는 마음에 드는 카드 13장을 이용해서 하는 마술을 먼저 배웠다. 관객이 13장 중 한 장의 카드를 고른 후 마술사에게는 보여주지 않은 채 카드를 다시 섞는다. 마술사가 카드 한 장을 고르고 남은 12장을 뒤집으면, 관객이 고른 카드를 맞추었음은 물론 12장이 숫자 순서대로 나열되는 마술이다. 학생들은 첫째 날보다 어려운 마술에 감탄하면서 트릭 배우기에 몰두했다. 서로 배운 마술을 보여 주고 피드백 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어색함이 감돌았던 첫째 시간보다 주변 친구들과 조금 더 친밀해진 모습이었다. 

[사진 2] 마술을 배우는 학생들

  마지막 날에는 첫째 시간과 둘째 시간에 배운 마술을 복습하고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보여 주며 피드백 받는 시간을 30분 정도 가졌다. 그리고 앞선 시간들에 배웠던 마술보다 조금 더 복잡하고 신기한 마술을 배웠다. RC들은 첫 번째, 두 번째 마술은 물론 세 번째에 배운 감쪽같은 마술에 모두 매료되었다. 그래서였을까, 마지막 날의 프로그램이 끝난 후, 남아서까지 마술 연습을 하는 친구도 있었고,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마술에 관한 질문을 하는 친구도 있었다. 

  참여한 학생들은 마술을 배우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라며 즐거워했다. 많은 학생들이 담당 RA에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해주었다. 마술만 배운 것이 아니다. 옆 사람에게 마술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질 수 있었다. 어색했던 분위기가 거짓말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뀐 것 역시 <무악매직>이 부린 마술은 아니었을까? <무악매직>을 통해 무악의 RC들이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By 신학 16 유은영View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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