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No.25

치원

서예 ‘가’에서 ‘하’까지, ‘치원서당’

   ‘치원서당’은 서예의 기초를 배우고, 학생들이 직접 서예를 해 봄으로써 몸과 마음을 정돈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치원서당’은 현재 연세대학교 중앙동아리 ‘서우회’와 연계하여 운영되고 있다. 올해로 42주년을 맞이한 ‘서우회’는 다양한 글씨를 배울 수 있는 동아리이다. ‘서우회’와 연계를 통해 ‘치원서당’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질 좋은 붓과 벼루, 연적, 먹, 화선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치원서당’ 담당 조성언(물리학과 14) RA는 “연세대학교 1학년 학생들은 국제캠퍼스에서 주로 생활하기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기가 어렵다. 이에 학생들이 1학년 시기에도 좀 더 다채로운 경험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동아리’와 연합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동아리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또 다른 이유를 밝혔다.

 

   ‘치원서당’은 총 5회 차로 구성되며, 학기 초 모집된 20여 명의 학생들은 매주 화요일 7시, 자유관A 강의실에 모여 김종서(현 성균관대학교 한문 강사, 개인 서예실 운영) 강사의 강의를 듣고 실습에 참여한다. 강사님 역시 연세대학교 출신으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신 선배님이라는 점이 밝혀져 반가움을 사기도 했다.

 

   현재 강의는 3회 차까지 진행했으며, 학생들은 붓 잡는 법, ‘바둑판 줄긋기’, ‘전서 글자’ 직접 써보기 등을 연마했다. 남은 2회의 수업에서는 ‘판본체’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고 ‘판본체’ 글씨를 실습할 예정이다. 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올곧은 자세로 정갈하게 붓을 잡고 줄긋기와 글씨 쓰기 실습에 임했다.

[사진 1] 바둑판 줄긋기를 하는 모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허지혜(간호학과 16) 학생은 “강사님께서 이론적으로 설명을 잘 해주시고 시각 자료도 준비해 오셔서 초반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그런데 수업을 거듭하면서 우리의 ‘글’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우리 글의 역사를 알고 나니 우리 글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참여하길 참 잘했다 생각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라고 참여 후기를 전했다. 한편, 실습 시간을 더 늘려줬으면 하는 의견도 있었다. Evelina Grusaite(국어국문학과 17) 학생은 “수업에서 서예 이론의 비중이 높아 서예를 직접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 아쉬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과거의 것을 경험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생들은 ‘치원서당’을 통해 우리의 글자와 거기에 담긴 옛 정신을 되새기며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정돈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By 계량위험관리 16 김영서View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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