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No.36

백양

이제 내게도 펜팔 친구가, <옛날 옛날에 편지를 손으로 적었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정성스레 보낸 편지의 답장이 늘 기다려지는, 나만의 펜팔 친구라는 로망을 한 번쯤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성스럽게 손으로 쓴 편지를 보내고 기대 속에 일상 속에서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그 답장을 받았을 때의 몽글몽글한 기분은 상상만 해도 설레곤 한다. 손편지의 감성으로 백양하우스 RC와 다른 하우스 R들의 교류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이종민 RC가 기획한 <옛날 옛날에 편지를 손으로 적었대>다.

 <옛날 옛날에 편지를 손으로 적었대>는 한결하우스와 백양하우스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하우스에서 20명의 학생들이 설문조사를 통해서 원하는 편지 메이트, 즉 펜팔을 매칭 받은 후 익명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프로그램이다. 오늘날에는 손편지를 쓰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옛날 옛날에 편지를 손으로 적었대>에서는 학생들이 손편지로 교류하게 된다. 이는 손편지만의 몽글몽글한 감성을 살리기 위한 시도로, 직접 정성스레 손편지를 써보고 다른 학생이 쓴 손편지 답장을 받으며 학생들은 더 뜻 깊이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을 의도한 것이다. 다른 하우스 RC와 편지를 주고받는 동안 코로나 때문에 동기들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넘어, 오히려 더 단단한 우정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처럼 마음이 따스해지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종민 RA는 “1980년대 유행했던 펜팔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코로나 19 및 비대면 강의로 인해 동기와의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 RC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손편지를 적어 동기에게 보내는 프로그램, <옛날옛날에 편지를 손으로 적었대>를 기획하였습니다. 아날로그 손편지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자 타 하우스 및 타 학과 동기와 친해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라고 기획 동기를 밝혔다.

By 경영 18 정운채View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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