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No.38

한결

우리 파스타 같이 먹지 않을래? <집밥 결 선생>

[사진 1] 프로그램 <집밥 결 선생>의 메인 포스터

 밥은 생명이고 식탁은 그 생명이 돋아나는 장이다. 그래서일까,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만나 긴장과 어색함을 풀고 서로를 알아가기 가장 쉬운 자리 역시 식사 자리이다. 한 숟갈, 한 숟갈 들어가는 따듯한 밥과 반찬에 허기가 채워지며 긴장감은 서서히 풀리게 되고 그렇게 대화에 물꼬가 트이면 서로에 대한 궁금증과 답변으로 어색했던 분위기가 해소된다. 팬데믹 상황만 아니었다면 이번 한 학기 동안 국제캠퍼스 신입생들은 다양한 과의 친구들과 수없이 함께 밥을 먹으며 친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비대면 RC 생활이라고 해서 이러한 활동이 마냥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ZOOM을 이용하면 보다 많은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고, 각자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기에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있어 보다 편안하다는 장점도 있다. 한결 하우스의 김수아 RA는 어느덧 학기의 반환점이 눈앞에 다가온 지난 5월 8일 토요일 오전, RC 친구들과 함께 밥을 만들고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 <집밥 결선생>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총 10명의 한결 하우스 RC 학생들이 함께해준 본 프로그램은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재료를 이용해 큰 부담 없이 함께 점심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RC 학생들은 평소 즐겨 요리하던 음식과 그에 관련된 사연을 카톡방에 공유하였

고 이 중 투표를 통해 같이 만들어 볼 음식을 결정하였다. 가장 한국적인 정취를 담고 있는 김치볶음밥, 된장찌개에서부터 오일 파스타와 라자냐처럼 이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요리에 이르기까지 여러 메뉴가 각자의 사연과 함께 매력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선정된 것은 면을 너무나도 좋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면요리를 즐긴다는 윤서영 RC의 오일 파스타였다.

 윤서영 RC는 RC 학생들에게 사전에 본인만의 오일 파스타 레시피를 공유했다. 윤서영 RC만의 ‘비법’이라고 할 수 있는 레시피를 보며 학생들은 완성된 요리를 상상해보기도 했다. 이윽고 윤서영 RC와 김수아 RA의 공동 진행으로 요리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기본적인 재료는 모두 같으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각자가 준비한 음식들이 조금씩 달랐는데, 임정환 RC의 경우 통밀면을 준비해 특유의 색감을 자랑하였고, 정연주 RC의 경우 통새우를 준비하여 해물에 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사진 2] 임정환 RC의 통밀 파스타

 같은 하우스에 속한 사이지만 자주 보지 못해 처음 요리를 시작할 당시에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나 먹는 것 앞에서 얼굴을 굳히기도 어려운 법, 음식을 만들며 서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각자의 팁을 공유하며 RC 학생들은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하였다. 어느 순간 모두의 요리는 완성되었고 다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더욱 내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중간고사를 치른 소감, 과외를 비롯한 아르바이트 이야기, 방학 계획과 파스타에 관련한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입가심 삼아 식사가 진행되었고, RC 학생들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서로의 SNS 아이디를 공유하였다.

 <집밥 결 선생>은 이렇듯 함께 간단한 식사 한 끼조차 대면으로 하기 힘들어진 사상 초유의 사태에 ZOOM을 통해 같이 요리를 만들고 맛있게 먹으면서 외로움과 일상의 권태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친구들을 알아보는 뜻깊은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이 자체로도 흠 잡을 데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다시 한번 소망해본다. 

[사진 3] 면 요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윤서영 RC의 오일 파스타

By 17 스포츠응용산업 김수아View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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