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No.41

용재

3월의 나는 말이야, <용재 느린 우체통>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새내기로서 학교에 들어가 우왕좌왕하며 어느새 한 달, 뒤돌아보면 이미 흘러가 있는 시간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흘러가 버린 순간을 잠시라도 잡아둘 수 있다면, 그 소중한 순간을 떠올려볼 수 있다면 어떨까? <용재 느린 우체통>은 3월 한 달 동안 자신의 학교생활을 글로 적으며 기록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새내기 용재인들이 의미 있는 1학년 생활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황해인 RA가 기획하였다.

 RC들은 3월 둘째 주부터 3주간 매주 금요일에 공개되는 주제에 맞춰 글을 썼다. 첫 주는 이번 학기의 목표를 점검하는 글쓰기, 둘째 주는 학기를 시작하며 만난 새로운 경험을 되짚어 보는 글쓰기가 주제로 제시되었다.각각의 주제들 모두 새 학기를 맞이하여 두근대는 마음과 새로운 경험 앞에 느낀 감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주제였지만, RC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는 역시마지막 주제였던 ‘3개월 뒤, 종강을 맞은 나에게 편지쓰기’ 였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솔한 글을 쓰는 것은 어떤 의미 부끄러운 일이라,솔직한 소통을 위하여 <용재 느린 우체통>에서만큼은 RC들 역시필명을 사용하였다. 각자 작성한 글은 그 다음 주 월요일 0시에 밴드 어플에서 발행될 수 있도록 예약해 두었고, 공개된 글은 참여한 모든 RC들이 함께보고 댓글을 달며 소통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RC 중 ‘덤버덩’이라는 필명을 사용한 RC는 <용재 느린 우체통>을 통해 3월 한 달간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초심이 담겨있는 자신의 글을 다시 읽으며해이해졌던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였고, 앞으로 쓸 편지를 받을 시점의 자신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되었다고 한다.

 프로그램을 준비한 황해인 RA는 RC들의 글을 읽으며 서툴렀던 자신의 1학년 시절을 떠올렸다고 말했다.처음 마주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설레기도 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생소한 경험에 당황하기도 하던1학년 시절. 지금의 새내기 용재인들도 그때의 자신과 놀랍도록 비슷한 고민을 하고, 부지런히 자신이 있는 자리를 성찰하고 미래를 헤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에 과거의 자신이 겹쳐 보였다. <용재 느린 우체통>덕분에 황해인 RA는 옛모습을 닮은RC들을 더욱 응원하게되었을 뿐만 아니라,황해인 RA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는 값진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모든 것이 새롭다 못해어쩌면 혼란스러울3월. 새내기 용재인들에게 <용재 느린 우체통>은 자신만의 길을 찾는 그 시작점이 되었을 것이다. 종강 후, 편지로 전송된 자신의 글을 읽으며 새내기 용재인들은어떤 기분이 들까? 벌써 궁금해진다.

By 19 영어영문학과 임수진View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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